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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체력 극복기

저질체력 극복기 - 1일차

by lawlaw's 2021. 6. 13.

공복 새벽운동을 시작했다.

이대로 건강을 방치하면
진짜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과로사가 걱정이었다면,
이제는 병을 잡을 것같은 불길한 느낌.

살도 오르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다.
자꾸 눕고 싶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땐 자꾸 의식을 놓고 많이 먹게 되거나, 맛집 찾아다니며 고칼로리 음식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성수동 <엘더 버거>,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아.


매일 새벽 1시정도나 그 시간을 넘어서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고,
낮에는 피곤에 쩔어서 찌뿌둥하게 지냈다.


진짜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큰맘먹고 11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로 잠을 깨
새벽 4시 30분 집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지않은 시간.

기분이 묘했다.
고요한데 세상이 깨어나고 있는 느낌.


걷다보니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지나다니던
상가 점포들이 하나 둘 눈에 띈다.

저런 가게도 있었네.
아기자기 하다.


떡집아저씨는 일찌감치 떡집문을 열어 떡을 찌고 있고,
청소부 아저씨, 소방관 아저씨, 경비 아저씨,
운동하시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신다.

길 모퉁이 한 켠에서
일찍 잠이 깬 길냥이 한 마리가 귀엽게 쳐다봐준다.


5시가 가까워 오자
가로등불이 일제히 꺼지고
새 지저귀는 소리가 경쾌하게 난다.

배꼽시계가 정확하듯
새도 배가고파 먹이 잡아먹으려고
새벽일찍 일어났겠지.


해가 뜨며 하늘색이 참 예쁘다.

핸드폰 충전을 했는데
포트가 잘못 끼워졌는지
20프로밖에 충전이 되지않아
사진들을 찍지 못했다.
아쉽다.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아, 그동안 내가 내몸과 마음을 너무 방치하고
나몰라라 했구나.

좀 더 정성들여 가꿔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짜증과 화, 조급함.
이것들은 몸건강이 좋아지지않으면서
더 심해진 것이리라.


몸을 챙기고,
더 자신감을 쌓아나가자.





기분이 좋아 욕심이 생긴다.


내 돈 내 산


땀 좀 식히고 마시는 ABC쥬스는 더 꿀맛이네.🥰




ㅡ 공복새벽운동 1일차의 기록.




덧. 카테고리명은 일단 <저질체력 극복기> 이지만
언젠가는 이영미 작기님 책이름처럼
<마녀체력 완성기>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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