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새벽운동을 시작했다.
이대로 건강을 방치하면
진짜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과로사가 걱정이었다면,
이제는 병을 잡을 것같은 불길한 느낌.
살도 오르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다.
자꾸 눕고 싶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땐 자꾸 의식을 놓고 많이 먹게 되거나, 맛집 찾아다니며 고칼로리 음식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매일 새벽 1시정도나 그 시간을 넘어서 잠들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고,
낮에는 피곤에 쩔어서 찌뿌둥하게 지냈다.
진짜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큰맘먹고 11시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알람소리로 잠을 깨
새벽 4시 30분 집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지않은 시간.
기분이 묘했다.
고요한데 세상이 깨어나고 있는 느낌.
걷다보니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지나다니던
상가 점포들이 하나 둘 눈에 띈다.
저런 가게도 있었네.
아기자기 하다.
떡집아저씨는 일찌감치 떡집문을 열어 떡을 찌고 있고,
청소부 아저씨, 소방관 아저씨, 경비 아저씨,
운동하시는 할머니, 아주머니들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계신다.
길 모퉁이 한 켠에서
일찍 잠이 깬 길냥이 한 마리가 귀엽게 쳐다봐준다.
5시가 가까워 오자
가로등불이 일제히 꺼지고
새 지저귀는 소리가 경쾌하게 난다.
배꼽시계가 정확하듯
새도 배가고파 먹이 잡아먹으려고
새벽일찍 일어났겠지.
해가 뜨며 하늘색이 참 예쁘다.
핸드폰 충전을 했는데
포트가 잘못 끼워졌는지
20프로밖에 충전이 되지않아
사진들을 찍지 못했다.
아쉽다.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아, 그동안 내가 내몸과 마음을 너무 방치하고
나몰라라 했구나.
좀 더 정성들여 가꿔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짜증과 화, 조급함.
이것들은 몸건강이 좋아지지않으면서
더 심해진 것이리라.
몸을 챙기고,
더 자신감을 쌓아나가자.

기분이 좋아 욕심이 생긴다.

땀 좀 식히고 마시는 ABC쥬스는 더 꿀맛이네.🥰
ㅡ 공복새벽운동 1일차의 기록.
덧. 카테고리명은 일단 <저질체력 극복기> 이지만
언젠가는 이영미 작기님 책이름처럼
<마녀체력 완성기>가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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